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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개미의 기록: 독서, 일상🐜
일개미의 생활 ∙̑◡∙̑/기타 후기

[완강후기] 클래스 101 _ 성립의 오일파스텔

by 짝은개미 2021. 7. 19.

완강의 기쁨이 넘쳐 작성하는 완강 후기! (200% 내돈내산)
https://class101.net/products/DchTBy8Vh1PnqojOTRB2

수강 동기


올해 내가 나에게 준 생일선물이다.
막연하게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생각했고, 더 이상 미루지 말자는 마음으로 (돈도 버니까!)
코로나 시국에 딱 맞는 온라인 클래스를 나에게 선물했다.

여러 가지 재료 중 오일파스텔을 고른 이유는 단순하다.
수채화는 붓, 물감, 팔레트 등 필요한 재료가 너무 많아서 접근이 어려워 보였고, 색연필 강의를 듣자니 뭔가 더 쨍한 색깔의 재료를 쓰고 싶었다.
그래서 오일파스텔을 골랐고, 클래스 101 강의 중 평이 제일 높은 성립의 오일파스텔 강의를 수강하게 되었다.
※ 실제 강의명은 '선과 여백의 작가 성립, 묵직한 질감과 선명한 색감의 오일파스텔' 이다.

준비물


1. 오일파스텔
2. 켄트지 (도화지)
3. 2B 연필
4. 떡지우개 (미술용 지우개)
5. 먹지

클래스 101에서 강의에 필요한 준비물을 묶어서 주문할 수 있다.
나는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서 직접 네이버에서 최저가로 구매했다.
오일파스텔은 브랜드마다 가격이 다르고 또 색깔 수마다 가격이 다르다.
나는 초보자용으로 가장 무난한 문교 오일파스텔 전문가용 72색 (목함, 38,500원)을 구입했다.
하지만 쓸수록 색깔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강해져 120색 제품을 낱개로 주문했다.
하늘 아래 같은 색은 없다고 색깔은 다다익선이다!

보기만 해도 흐뭇해지는 오일파스텔

문교 오일파스텔의 사용소감을 짧게 말해보자면 우선 싸서 좋다.
재료 특성상 금방 닳아 없어지는데 저렴하다 보니(개당 840원) 부담 없이 사용 가능하다.
하지만 똥이 너무 심하다. 고가의 제품과 비교한 글을 보면 확실한 단점인 듯하다.
그래도 나같이 가벼운 취미로 즐기는 초보자들에겐 안성맞춤이라 생각한다.


커리큘럼 (자세한 커리큘럼은 클래스 101에서 확인 👀)


오일파스텔 강의지만 초반에는 기초적인 연필 스케치와 명암 넣기 강의로 구성된다.
당장 오일파스텔을 쓰고 싶었던 나로선 인고의 시간이었지만 지나고 나서 보니 그림을 전혀 배운 적 없는 나에겐 이 강의라도 있어서 다행이었다.
오히려 지금은 기초를 더 다잡고 싶은 마음이 커서 스케치 강의도 계획하고 있다.

연필을 이용한 스케치, 명암 강의가 끝나면 오일파스텔을 사용한다.
눈, 코, 입 작은 부분을 그리다가 점점 그림의 스케일이 커진다.
나중엔 마음에 드는 영화 포스터 등을 골라 한 장의 그림을 온전히 그림으로써 수업이 끝난다.


후기

1. 클래스 101: 강의를 제공하는 플랫폼(클래스 101)에 대한 후기

- 가격 표시 방식이 맘에 안 든다.
월 할부금으로 가격을 표시한다.
보통 5개월 할부를 가정하고 표시하지만, 12개월 할부까지 표시한 강의도 있었다.
그렇다 보니 월 가격만 보고 저렴하다 생각하고 결제를 하려고 보면 16~20만 원으로 책정돼 처음엔 당황스러웠다.


- 동기부여는 제대로
매 강의마다 소소한 미션이 있고, 미션 달성 시 포인트를 준다.
적립된 포인트는 강의 결제 시 사용은 불가능하지만, 강의 연장이나 수업 노트를 구매할 때 사용 가능하다.
가장 마음에 드는 동기부여는 완강 시 받는 선물이다.
완강 시 5만 원 할인 쿠폰을 준다. 이건 다른 강의 구매 시 사용이 가능하다. 최소금액 조건도 없다.
듣고 싶은 그림 강의가 많은 나에겐 완강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 강의 수강 시 문제 발생 전무
동영상이 끊기거나 오류가 발생한 적은 없다.

2. 강의: 성립의 오일파스텔 클래스에 대한 후기

- 쏘쏘
나쁘지도 않고 특별히 좋지도 않았다. 밥로스 아저씨의 그림 수업 느낌이다.
작가님은 그림을 아주 쉽고 빠르게 그리는데 나는 훨씬 어렵고 오랜 시간을 들여 그리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를 보면 너무 다른 그림이 나와 몇 번을 당황했는지... 이건 작가님 잘못이 아니니까 넘어가자...
강의 중간중간 나오는 멘트가 그림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다.
덕분에 나도 뒤로 갈수록 '망치면 다시 그리지 뭐~ '하면서 맘 편히, 그리고 하고 싶은 대로 그리게 됐다.

3. 첫 그림 수업을 마치면서 (수업 후기 X)

- 과분한 사랑 🧡
막내딸이다. 이 나이 먹고도 뭘 하든 부모님께서 우쭈쭈 해주신다.
그림을 보여드리면 '우리 딸 손재주는 알아줘야 돼' 하면서 감탄해 주신 덕분에 어깨가 으쓱했다.
덕분에 신나서 그릴 때마다 카톡으로 보내드린다. 가끔 바쁘셔서 답장이 없을 때가 있다. 그럼 전화로 그림 평을 보챈다.

친구들도 응원해줬다. 미술학원도 아니고 미술을 배웠다고 말하기엔 민망할 만큼 가벼운 취미 미술 수업인데
내 그림을 기대하겠다며 응원해줬다. 한 친구는 개업한 자신의 가게에 그림을 걸어 둘 기회도 제공했다.
열심히 갈고닦아 연말까지 그림을 거는 게 내 목표다.


사소한 취미를 시작하는데 가까운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지지하고 응원해주니 과분한 사랑을 받는 것 같아 감사했다.


- 인생도 배웠다.
진도가 나갈수록 한 장의 그림을 완성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림 그리는데 더 많은 정성이 들어간다는 뜻이다.
그래서 중간에 실수하면 화가 난다. 빨리 그만두고 새로 그릴까 엄청 고민된다.
사실 얼굴 전체를 그리는 챕터를 시작할 때부터 매번 그릴 때마다 포기하고 싶은 유혹에 시달렸다.
하지만 나중에 다시 그리더라도 일단 완성은 하자는 마음으로 그려나가다 보면 꽤 봐줄 만한 그림이 나온다.
클래스 막바지쯤에는 실수해도 '하다 보면 괜찮아지겠지' 하면서 과감하게 다른 색깔로 덮어버리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걸 일상에, 특히 회사에서도 적용해 보려고 노력 중이다.
회사에서 맡는 프로젝트는 주로 2-3년짜리 장기 프로젝트다.
그래서 중간에 꼬여버린 느낌이 들면 당장 때려치우고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자주 든다.
이제는 그런 마음이 들더라도 잘 참아내고 과감하게 다른 시도(?)로 무사히 프로젝트를 끝내 보고자 한다.

그림도 결국 운동이나 공부랑 똑같다.
하는 만큼 는다. 수업만 들어선 발전이 없다. 꾸준히 해야 한다. 체력도 필요하다.
하지만 알면서도 취미 생활까지 너무 노력하고 싶진 않은 마음에 수강하는 시간 외에는 따로 그림을 그리진 않았다.
이제는 조금 욕심을 내서 처음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꾸준히 그림을 그리고 싶다.
글을 쓰는 것 외에도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이 있고, 그것을 터득한다는 것은 꽤 재밌는 일이다.

마무리하며

새로운 취미를 갖는다는 건 그만큼 내 세상도 확장되는 걸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비록 가벼운 온라인 클래스였지만 덕분에 어렵게만 느껴졌던 그림에 가까워졌다.

인스타 그림 계정에 올린 게시물로 이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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