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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개미의 기록: 독서, 일상🐜
일개미의 생활 ∙̑◡∙̑/내집마련

분양권 매수기_1 (가계약)

by 짝은개미 2021. 6. 9.

몇 주 전에 집을 샀다.
정확히는 22년 8월 입주 예정인 아파트 분양권으로 내 인생 첫 부동산 계약이었다.
워낙 거액이 오가는 계약인 데다 처음으로 해 보는 터라 하나하나 신경 쓸 것이 많았다.

지금부터 계약까지의 모든 과정을 적어보려고 한다.
※ 첫 거래 경험이고, 모든 내용은 경험에 기반한 글이라 정식적인 절차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1. 중개사 연락 및 가계약 (5/13 목)

분양권 매입을 결정한 뒤로는 그냥 네이버에 검색해서 하나씩 전화를 돌렸다.
나는 임장도 하지 않고 지도만 보고 골랐다... 구매 당시 자세한 심정은 아래 게시물에 있다.

2021.05.16 - [그냥 나/일상] - 4. 집을 샀다

4. 집을 샀다

집을 샀다. 진짜 집이다. 입사와 동시에 집을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입사 초엔 아직 모아놓은 돈도 없고 대출도 많이 나올 리 없어 급하게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작년엔 부모님이 그

dreamer-ant.tistory.com

처음 연락한 곳은 매도자가 5/26까지 잔금 지불하는 조건으로 p 9천을 원하는 매물이었다.
바보같이 시스템 에어컨이 없다는 이유로 살까 말까 고민하는 사이에 매물이 나갔다. 후에 알아본 매물 중 이 매물이 제일 쌌다.

1시간 사이에 매물이 나갔단 소리를 듣고 초조해진 나는 시스템 에어컨을 고려하지 않고 네이버 매물을 보면서 전화를 돌렸다.
6월 전에 사두려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 건지 중개사들이 바람 잡는다고 그런 건진 모르겠지만
거래 진행을 위해 중개사가 매도자에게 연락하는 사이에 매물이 빠르게 사라졌다.
그렇게 점심시간에만 2~3개의 매물이 사라졌다.

그러다 겨우 찾은 매물!
매도자가 변덕이 심했다. 처음에 판다고 했다가 다시 안 판다고 했다가, 후에는 p를 더 요구했다.
원래 p가 1억이었는데 1.05억으로 딜을 했다.
중도금 대출도 안 받은 매물이었는데... 아쉬운 마음에 중개사에게 진행해달라고 했다.

※ 매물 알아볼 때 주의사항

정상 매물인지 확인해야된다! 분양권의 경우 특히 다운거래가 심하다.
다운거래 매물인지 미리미리 확인하는게 시간 낭비를 피할 수 있다.



매도인을 통해 확인한 사항들을 나에게 전달해 주는 중개사가 있는가 하면
다 알아서 했다면서 계좌번호만 보내는 중개사도 있었다.
첫 계약임에도 불구하고 동시에 상반된 케이스를 모두 경험한 터라 잊지 않기 위해 적어두려고 한다.

<가계약 시 확인사항>

1. 매도자의 분양계약서 원본확인과 신분증 확인
: 매도인을 통해 전달받은 계약서원본과 신분증 확인용 사진을 전달받았다.

2. 구청에 명의확인
: 중개사가 문자로 확인했다고 알려주는 경우도 있고 물어봐서야 당연히 했죠~ 라고 넘기는 중개사가 있었다.

3. 신분증 진위확인
: 주민번호를 알면 내가 직접 확인 가능하다. 매도자의 주민번호를 직접 알긴 어려우니 중개사에게 확인 결과 스크린샷을 요청하는게 좋다.

4. 가계약 내용
: 이것도 세세하게 문자로 보내주는 중개사가 있는 반면에 요청해야 대충 보내주는 중개사가 있다. 중개사도 잘 만나야한다.


위의 사항을 다 확인받고 매도인에게 가계약금만 보내주면 됐는데 계좌번호를 받으려고 보니
매도인이 잠수를 탔다! 중개사에게 고민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면서 몇 시간 동안 잠수를 탔다.
나도 당황했고 중개사도 당황했다.

매도인 연락을 기다리는 사이 다른 부동산에서 매물 제안 연락이 왔다.
원하던 동은 아니었지만 중도금 대출도 돼 있는 매물이라 진행하겠다고 했다. (물론 시스템 에어컨은 없었다ㅠ)
동일한 확인 절차를 거치고 나서 나는 가계약금 500만원을 송금했다.

그때까지도 원래 매입하려던 물건의 매도인에게선 연락이 오지 않았고
내가 중개사에 연락해서 다른 곳에서 다른 매물로 진행했다고 했다.
(굉장히 꼼꼼했던 분이라 이분과 진행하지 못했던 점은 매우 아쉬웠다.)


쓰고 보니 그때의 복잡한 심경이 다시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 같다.
하필이면 회의도 많아 여기저기서 오는 매물 안내 전화도 다 받을 수 없었다.
매입하려는 매물이 회의만 하고 오면 사라지는 바람에 이 아파트와는 인연이 아닌가 보다 하고 체념할 때쯤에 가계약이 성사됐다.
가계약 후엔 이 계약을 계속 진행해야 하는가 새벽까지 잠 못 들고 고민했었다.


결론적으론 난 계약까지 무사히 마쳤고,
그 과정은 후에 이어서 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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